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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회고
    일상/회고록 2024. 12. 22. 14:43

    우테코의 글쓰기 미션 이후로 회고 쓰는게 오랜만이라 어색하네요.

    게다가 1년치 회고라... 어떤 식으로 써야할 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는 우테코로 가득찬 1년이었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고,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 딱 잘라 "올해는 이랬어!" 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겪은 큼지막한 일들과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이에 대한 감상평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왕 회고하는거 최대한 자세하고 솔직하게 적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 그때의 감정들도 조금 담아보았어요. 새벽에도 조금씩 적다보니 너무 감성팔이가 된게 아닌가 싶지만,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을 수 있고, 또 언젠가는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그 순간을 떠올려보며 저의 글이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 합격

    작년 말,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했습니다. 합격 이메일을 받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우테코를 수료한 지금도 어떻게 합격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저 우테코가 저에게 좋은 기회로 다가왔고, 운 좋게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게 종종 몰매를 맞았습니다ㅎㅎ 다들 그곳에 붙어서 교육을 들을 정도면 이미 잘하는 것 아니냐고, 실력이 있기 때문에 우테코에 합격한거라고 이야기해요.


    글쎄요, 다른 크루들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좋았다면 취업을 하러 다녔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코틀린도 프리코스 때에 처음 사용해봤고, 안드로이드는 더욱이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었기에 초보자에 가까웠어요. 개발도 잘 몰랐습니다. 디자인 패턴, 컨벤션 등등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어요.

     

    "우테코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나를 합격시켜준 것이 아닐까?"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낸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2023년의 저에게, 우테코를 지원했던 건 좋은 선택이자 큰 행운이었습니다.

     

     

    서울 살이 시작

    우테코 때문에 처음으로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되었습니다.
    대구 토박이였던 제가 서울에 와서 지내다 보니, 교통도 잘 되어있고 멋진 회사, 맛집, 즐길 거리도 정말 많았어요. 그만큼 사람도 아주 많았구요.


    '이 곳에서 살면 심심할 날은 없겠다', '여기서 직장생활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나도 저런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걸까!'

    여러가지 기대감과 알 수 없는 설렘들.

    그에 반해, 아침, 저녁으로 바삐 출퇴근하는 사람들, 무미건조하고 어두운 표정들, 살인적인 물가와 시끄러운 소음들.


    밝고 활기차면서도 어둡고 복잡한 서울에서 저는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이런 저런 기대와 걱정들이 서울에서 지내는 종종 제 머릿속을 채웠습니다.

     


    우테코의 시작

    개발, 코틀린, 안드로이드. 모든게 서툴러요.

    우테코에 오기 전, 개발이 재밌어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꿈을 가진 것에 비해 잘하는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코틀린은 프리코스에서 처음 만났고 (아직도 프리코스 첫 주차 과제에서 타입 명시를 하는 방법을 몰라 해맸던 기억이 나네요), Git도 잘 다룰 줄 몰라서 2번째 미션을 제출할 때도 계속 충돌을 만들어냈어요. 안드로이드는 우테코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컴퓨터공학과 출신이었던 저는 부끄럽지만, 객체지향과 약간의 CS 지식이 수업에서 나올 때마다 “아, 저게 뭐였지...?” 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난 정말 모르는게 많구나.", "많이 부족하구나.", "이제껏 공부 안하고 뭐했냐?" 라며 자책하기도 했고, 과거를 후회했습니다.

    주위 크루들은 또 너무 잘하는데, 나는 이래도 괜찮은걸까?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우테코라는 좋은 기회를 저버리는 것 같았고, 여기서 후회해봤자 노력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을거란 생각에 열심히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특히, 방과후 수업과 테코톡을 진행하며 자신감을 얻고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방과후 수업, 그리고 테코톡

    이해하기도 벅찼던 내가 강의를?

    방과후 수업

    Git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2년정도 되었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한 적이 없었고 또 익숙치 않았습니다. 미션을 할 때 커밋 실수가 잦았고, rebase의 특징에 대해서도 잘 몰랐어요. 그러다보니 미션을 이어서 진행할 때 마다 Git 충돌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종종 제이슨이 오셔서 해결해주셨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Git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Git이 무엇인지, 단순한 명령어의 사용법을 넘어서 명령어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직접 그림을 그리고 레포지토리를 만들어서 테스트도 해보며, 스스로 완전히 납득할 때까지 공부했어요.

     

    때마침 안드로이드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강의를 하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제가 Git 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저에게 Git은 무척 복잡하고 어려운 툴로 느껴졌기 때문에 이해하는게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했고, 공부한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 노력했어요. 크루들의 이해를 돕고자 제가 직접 그린 그림도 강의자료에 담았습니다.


    준비한 만큼 강의를 잘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레아와 제이슨의 칭찬도 받고(ㅎㅎㅎ), 강의를 한 이후로는 크루들이 Git 충돌이 났을 때 저에게 자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마 제 강의를 좋게 봐준거겠죠?

     

    테코톡

    저는 안드로이드 햇병아리였습니다. xml을 어떻게 짜는지도 몰랐고, Activity에 생명주기는 왜 존재하는지도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 중 제일 이해가 안됐던건 Context 였습니다. Context가 대체 무엇이기에 문자열 리소스를 가져올 때 필요한 것인지, 토스트를 띄울 때도 쓰이는 것인지 몰랐어요. 한 번은 미션 진행 중 Context를 잘못 사용했다가 테스트 중인 앱이 꺼져버리는 현상도 발생했어요.
    이 역시도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중 테코톡 강의 모집을 받고 있었고, 테코톡 강의에서 Context에 대해 발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할 때와는 다르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여기까지 발표해야겠다고 발표 범위를 정해두었지만, 미션 때문에 공부와 강의 준비도 늦게 시작한 터라 시간이 부족했어요.
    무엇보다 뒷부분에 발표할 내용은 제게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글을 들여다보아도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던 제게 팡태가 너무 많이 할 필요도, 잘 할 필요도 없다는 조언을 해주었어요. 이에 과감하게 발표 범위를 절반 이상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한 방식으로 Context 개념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깔끔하게 잘 마무리지었고, 발표를 지켜본 크루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준비한 것에 비해 잘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임스의 응원도 받았구요!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방과후와 테코톡 강의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배우고 성장해나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경험 덕분에 지금까지도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과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뚱치땅치

    직장인이 되면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우테코에서? 럭키비키아이가?

    이것저것 하기 귀찮아하고 게으른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취미는 바로 드럼 연주입니다. 어릴 때 아빠의 손을 잡고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게 어느덧 16년도 더 되었네요.
    오랜 시간 취미로 유지할 만큼 드럼을 좋아했어요. 다니던 성당의 중고등부 밴드부에 들어가게 된 이후부터는, 혼자서 연주하는 것보다 다른 악기와 함께 합주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서는 밴드부를 할 수 없어 아쉬워했고, 나중에 취업을 하면 직장인 밴드에 들어가겠다는 꿈이 생겼어요.


    그런데, 우테코에서 그 꿈을 일찍 이루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크루들 사이에는 키보드, 드럼, 베이스, 기타를 다룰 줄 아는 크루들이 있었어요. 밴드에 필요한 모든 세션이 모여있었던 거죠. 똑똑한 우리 안드로이드 크루들은 악기도 다룰 줄 아는, 다재다능하기까지 한 멋진 크루들이었어요!

    "반주가 안맞고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끼리 재미있게 합주하며 놀자!" 는 의미로 뚱치땅치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뚱치땅치는 보컬을 맡아줄 서기와 올리브, 그리고 기타 1명을 더 모집하기 위해 프론트엔드에 있던 치코를 데려오면서 완전체가 되었어요.


    저희는 1~2달 주기로 모여 틈틈히 합주를 하고, 합주가 끝나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녔습니다. 정신없고 바쁜 우테코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놀고 힐링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은, 저에게 큰 위로와 행복이 되었습니다.

     

    뚱치땅치 영원히 함께하자!!


     

    스타카토의 시작

    레벨 3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친하게 지내고 가족(?) 같던 크루들과 찢어져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는데, 그래도 자주 다니던 크루들과 같은 캠퍼스에 배정되었어요.

     

    게다가 같이 뚱치땅치를 하던 빙티와 해나랑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친하기도 했고, 둘 다 너무 잘하는 크루라 옆에서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백엔드 크루인 리니, 폭포, 카고, 호티도 모두 착하고 잘하는 크루들이었어요. 팀 분위기도 밝고 다들 성격도 잘 맞아서 좋았어요. 갈등, 불화는 커녕 화기애애 만이 가득했습니다. 이 팀원들과 오래갈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함께 기획해서 만들어낸 프로젝트도 애정이 컸습니다. 서비스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개발을 진행하는데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모두 열정이 넘쳤고 서비스를 잘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항상 좋은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다들 너무 잘하고 실력이 좋은데 반해, 저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찾아왔습니다. 나도 잘하고 싶다,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씩 생겨났고, 저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어요.

     

     

    레벨 4에 찾아온 번아웃

    레벨 4부터는 크루들 사이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캠퍼스가 바뀌어서일까요? 우테코가 절반도 남지 않아서일까요?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해지고, 또 무거워졌어요. 다들 조금씩 취업에 대한 걱정거리를 들고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프로젝트와 미션을 병행하게 되면서, 크루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싶은지도 조금씩 달랐어요. 하반기 채용 공고도 하나 둘씩 뜨기 시작했고, 캠퍼스 여기 저기에서 지원서, 코테, 면접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지금의 제가 레벨 4의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 레벨 5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레벨 3부터 이어진 개인적인 부담감, 나도 어서 취업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합쳐져 큰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실력에 자신도 없었고, 다른 크루들이 쓴 이력서에 비해 제 것은 너무 초라해보였어요.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 더 열심히 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공부와 미션, 프로젝트로 밤을 자주 새며 무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팀 프로젝트에서도, 취업 준비도 부족함을 느끼던 중에 미션도 구현하지 못한 채로 제출하게 되었어요. 큰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그럴 수 있다, 괜찮다며 제 자신을 다독여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어요.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와, 지금까지 쌓여왔던 부담감과 압박감이 쌓이다가 터진 듯 했어요.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과연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했었죠. 다들 열심히 달려가는데 저만 멈춰 선 것 같았어요.


    스스로 이겨내기 힘들 것 같아 제이슨에게 면담을 요청했어요. 제이슨은 면담 전날 제발 잠을 자라고 하셨구요.

    면담에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제이슨에게 이야기했고, 제이슨은 아주 객관적인 이야기로 저의 걱정을 덜어주셨어요.

    • 정말 실력이 없었다면, 경쟁력 높은 우테코에 합격해서 이렇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자부심을 가져도 돼요.
    • 프로젝트에서 한 것도 없는 것 같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호두가 개발하지 않았다면 빙티와 해나가 마음 놓고 큰 기능들을 개발할 수 있었을까요?
    • 개발자 인생을 60세 정도로 길게 봤을 때, 호두는 이제 막 시작한 셈이에요. 당장의 상황보다는 길게 바라보는게 중요해요.
      지금 크루들과 실력 차이가 날 수 있어도, 멀리 바라본다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아요.
    • 그리고 제발 잠을 좀 자세요.

    제이슨의 여러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마지막 데모데이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채로 데모데이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우테코 이젠 안녕!

    레벨 5가 되면서 자율 통학이 가능해졌어요. 취업 관련 특강을 제외하면 강의도, 미션도 없었습니다. 매일 시끌벅적하던 캠퍼스는 발길이 뜸해지며 조용해졌어요. 마치,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회사의 채용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크루들은 이력서, 코딩 테스트, 면접 준비로 바빠졌어요. 여기 저기서 누가 떨어졌다, 붙었다 라는 이야기도 들렸어요. 그제서야 우테코의 끝이 다가오는게 실감났습니다. 이제는 정말 사회로 나아간다는 사실이 저를 기대하게 만들면서 두렵게도 느껴졌습니다.

     

     


     

    성장한 나를 돌아보다.

    어제는 인천에서 진행한 GDG DevFest Songdo 에서 제임스의 '개발자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방법(feat. 교육자)' 강연을 보았습니다.

    개발자가 어떻게 성장을 잘 할 수 있고, 성장을 할 때 필요한 마인드셋을 설명해주셨어요. 명강의였죠!

    제임스가 말씀하신 내용 대부분이 우테코에서 알려주었던 공부 방법과 마인드셋이었어요.

     

    나는 과연 성장을 이루어냈을까? 적었던 회고록을 다시 읽어보며, 제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았어요.

    •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의 나는 어땠을까?
    • 매번 미션을 하기 전의 나는 어땠을까?
    • 우테코에 오기 전의 나는 어땠을까?
    • 개발을 하겠다고 마음먹기 전의 나는 또 어땠을까?

    저는 분명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어요. 워낙 정신없이 지내고, 너무 잘하는 크루들과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하지만 올해는 제임스가 이야기한 행복한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실수를 실패로, 실패를 끝으로 받아들이고 눈에 보이는 성공에만 매달렸습니다. 빠르게 지치고 쉽게 좌절해버렸어요. 우테코 초기에 가졌던 자신감은 다 어디에 버린걸까요?

     

    한 평생을 행복한 하루로 가득 채워도 모자란데, 너무 과도한 욕심을 낸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고, 원준영의 인생은 앞으로 행복하게 지낼 날이 훨씬 많이 남아있어요.

     

    "과거를 후회하고, 일어나지 않을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행복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모두 각자의 길을 걸어가다.

    이제는 모두가 우테코 교육장을 벗어나,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사회로 떠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물 안에 갇혀있었을지도 모르는 우리들이 현실로 한발짝 나아갑니다.

    저마다 원하는 것도 다르고, 가진 것도 다르니 향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자신이 계획한 길을 천천히 걸어나가겠지요.

    스타카토는 iOS 개발자를 모집하여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고, 그 이후로도 서비스를 계속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팀원들은 아직은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네요.

     

    이제 모두 뿔뿔이 흩어지지만, 우리는 “좋은 개발자”라는 같은 땅을 밟고 있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걷다보면 언젠가 어디선가 생각지도 못하게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요?

    그 만남은 무척 반갑고, 마치 선물 같을 거에요!

    그런 만남이 찾아왔을 때, 크루들에게도, 코치분들께도,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멋진 선물 같은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그 순간을 생각해서라도 제 자신에게 행복한 성장을 약속해야겠습니다.

     


    올 한해는 우아한테크코스 덕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내년은 더욱 행복한 해를 보내야겠어요.

    모두 한 해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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